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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평양시멘트 쌍용양회 지분 확대 배경은?

“매각때 유리한 고지 확보 전략”


쌍용양회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도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평양시멘트는 지난달 12~24일 총 262만주를 장내에서 매수, 지분율이 지난 9월 말 27.2%에서 27.89%로 0.69%포인트 늘었다고 공시했다. 태평양시멘트의 자회사인 TCC홀딩스의 보유 지분 8.2%를 합치면 36.09%의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 보유 지분(46.0%)과 격차도 10%포인트로 줄었다. 태평양시멘트는 지난 8월9일과 9월30일에도 각각 4.32%, 3.75%의 지분을 매수한 바 있다. 올 6월 말 19.13%에 불과하던 지분율을 5개월 만에 8.76%포인트나 늘린 것이다. 이 같은 지분 매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쌍용양회 채권단이 이달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함과 동시에 출자전환주식 매각협의회를 구성, 태평양시멘트 측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기로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태평양시멘트가 매각 가격 및 물량 등에 대한 이견으로 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될 수 있는 만큼 인수 사실을 기정 사실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분을 많이 확보해놓으면 최대한 매각 가격을 낮추는 등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양회 인수에 대한 태평양시멘트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라며 “채권단으로서도 지분율 36%의 대주주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인수자를 찾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는 이날 전날보다 0.8% 떨어진 1,850원으로 마감하는 등 최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태평양시멘트의 꾸준한 지분 매입에도 불구하고 오는 22일 8대1 감자가 예정돼 있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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