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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지주 회장에 강만수 특보 내정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MB노믹스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강만수(사진)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정부는 10일 강 위원장을 산은지주 회장으로 임명 제청하고 회장이 산업은행장을 겸하도록 했다. 강 내정자는 경남 합천 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보험국장과 이재국장, 국제금융국장, 세제실장, 주미대사관 재무관,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등을 거쳐 현정부 초기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강 내정자가 우리ㆍ하나금융 등 숱한 하마평을 뒤로 하고 산은지주에 둥지를 틀게 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산업은행 민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산업은행법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등 민영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친 뒤 오는 2014년 5월까지는 산은의 최초 지분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강 내정자나 김석동 금융위원장 모두 현정권 안에 우리금융과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고 싶어한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민영화 속도가 한층 빨리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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