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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이마트 대표 전격 사의

취임 2년 2개월 만에

노조 논란 등 작용한 듯


허인철(54·사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2년 11월 이마트 대표로 취임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열린 경영이사회에 참석해 사표를 제출했다.

허 대표는 1986년 삼성그룹 입사 후 삼성물산을 거쳐 지난 1997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재무 전문가로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며 월마트 국내 점포 인수, 신세계와 이마트의 인적 분할, 강남 센트럴시티 지분 매입 등 그룹의 굵직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엔 이마트 대표로 부임했다.

하지만 부임 직후부터 계속 터져 나온 노조 문제와 골목상권 논란에 이어 지난 해 말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결과적으로 정용진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나서게 하는 사태를 초래한 후 책임론에 휩싸였다.



게다가 지난 해 11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해성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이 이마트 경영부문 대표로 임명되고 허 대표는 영업부문 총괄 대표만 맡게 되면서 사내 입지가 좁아지자 퇴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표 제출과 국정 감사 문제 등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대표 취임 후 끊이지 않은 잡음이 사퇴 결단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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