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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자 16%가 '하우스 푸어'

KB금융 경영硏 조사<br>64% "집 빨리 팔고 싶다"

국내 주택담보대출자 5명 중 1.5명꼴로 '하우스 푸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우스 푸어는 집을 빼고 나면 모든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을 길이 없다는 뜻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수입의 30% 이상을 지불해 생활에 곤란을 겪는 가구를 말한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2,00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자의 16.2%가 하우스 푸어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하우스 푸어의 절대다수인 96.3%가 대출 원리금 상환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가처분소득은 줄어든 반면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74.8%는 "빚을 갚느라 가계지출을 줄여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하우스 푸어의 절반을 웃도는 64%는 "주택을 빨리 팔고 싶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 비중이 38.5%로 가장 많았다. 반면 50대(13.5%)와 60대(11.2%)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사실상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 후에도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집값이 비쌀수록 하우스 푸어도 많았다. 담보주택 규모별로 9억원 이상의 하우스 푸어가 22.3%에 달했다. 집값이 6억~9억원인 하우스 푸어는 14.5%, 3억~6억원은 17%로 나타났다. 집값 1억5,000만~3억원의 비율은 15.6%, 1억5,000만원 미만인 경우는 13.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7.4%) 및 경기(18%) 지역에서 하우스 푸어의 비중이 높았다.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집중돼 있는 상위 4개구의 하우스 푸어 비중이 17.2%로 높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채상환능력이 낮으면서 이자만 납부하는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6.2%를 차지한다"며 "올해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의 만기 도래 비중이 21.2%로 가장 높아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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