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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 국제시장서 인정
입력2004-04-20 00:00:00
수정
2004.04.20 00:00:00
현상경 기자
한국전력의 30년만기 채권 발행은 우리나라 기업의 초장기채권이 국제금융 시장에서도 통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만기 30년짜리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손꼽을 정도다. 기업의 발전성 과 수익성, 영속성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전의 30년 만기 채권 발행은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징표’라는 점 에서도 의미가 깊다. 한전이 30년만기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97년 8월 이후 6년 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한전의 30년 만기채 발행은 96년 12월, 97년 2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전이 해외시장에서 장기채를 발행했다는 점은 곧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제대로 인정받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한전의 초장기 채권 기채성공은 다른 국내기업에도 자극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항제철과 국민은행, 삼성전자 등 우량기업의 대외 이미지 개선에도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전문사이트 본드웹(Bondweb)의 오승곤 이사는 “해외 발행하는 단계에 서 이제 한국이 30년이란 긴 기간동안 통용되는 신용도에서 인정을 받았다 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신용등급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침 정부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이번주부터 이헌재 부총리가 뉴욕, 런던 등을 순회하는 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해 3대 신용평가회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다음 달 13일부터는 제주도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 총회가 열린다. 민간기업의 장기채 성공과 정부당국의 노력으로 추가적인 국가 신용등급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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