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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조 탄산조합이사장

"중소기업 고유업종에 대기업 참여 꼭 막겠다""중소기업 고유업종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막겠습니다." 김영조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이사장(66ㆍ태경화학대표ㆍ사진) 은 SK그룹이 탄산가스산업 진출을 막기위해 관계 당국과 단체에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주로 선박, 대형 구조물의 용접용이나 콜라, 맥주 등의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탄산가스는 국내시장규모가 600억원으로 15개 생산업체와 수십개 판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영세한 업종이면서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다. 탄산업계가 비상에 걸린 것은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주식회사(대표 황두열)가 자사의 선박연료유 등 석유화학제품을 팔아온 한국급유(대표 박기홍)와 손잡고 내년부터 탄산가스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SK측으로서는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정제해 생산공정을 개선하겠다는 것이고 한국급유는 중소형기업으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탄산가스업에 진출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SK측은 한국급유와의 관계에 대해 "거래관계만 있을뿐 법적으로 전혀 무관한 회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탄산업계에서는 SK와 한국급유가 참여할 경우 원료 탄산가스 발생량이 국내 수요량의 200%로 상승해 업계의 공장 가동률의 50%이하로 저하되어 가격하락과 판매량 감소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이사장은 탄산가스업에 진출하면서 SK측이 내세우는 정유 생산공정 개선도 말이 안된다고 반박한다. 이미 호남석유화학 등 98~99%의 고순도 탄산가스가 발생하는 업체도 탄산업계의 공급과잉을 우려해 탄산가스를 공급치 않는데도 순도 50~60% 저순도 탄산가스를 정제해 고순도로 만들겠다는 것은 대기업의 불순한 의도가 뻔하다는 것. 김이사장은 SK를 대신해 탄산가스업 진출을 계획중인 한국급유도 해상선박연료 전문 공급업체로 지난 30년간 SK㈜ 제품만을 판매, 자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이 회사가 탄산가스업을 시작하게 되면 실질적으로는 SK 진출과 같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공급과잉인 탄산가스업에 대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회원사들의 연쇄도산은 불가피합니다. SK의 탄산가스 생산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합니다" 김이사장은 지난 96년 태경화학을 인수해 탄산가스업에 첫 진출했으며 이외에도 성원그룹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화학전문기업인이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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