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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현장에서 뛴다

대덕밸리 바이오벤처기업 ㈜비아이지의 정종상 사장은 최근 개발한 칼슘건강식품 `뼈사랑 참곡칼슘`의 판매를 위해 제품과 팜플렛을 들고 전국을 누비고 있다. 정 사장이 회사 내에 마케팅부가 있음에도 영업일선에 직접 나선 것은 사장이라고 해서 사무실만 지키고 있어서는 살아 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정 사장의 경우처럼 최근 경기침체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경영을 총책임 지고 있는 CE0들이 직접 영업현장으로 파고 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현장 경험을 통해 서류로는 놓치기 쉬운 고객들의 건의나 애로사항을 경영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주작업에도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지난해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ㆍ벤처기업과 고객 유치전이 치열한 금융기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할인점 경영으로 연간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하상용 사장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점퍼 차림으로 10여개 점포를 하루종일 누비고 있다. 하 사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알기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최고”라고 말했다. 이들의 현장영업은 바로 경영성과와 연결된다. 유관홍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선박 수주 난을 겪자 해외 원정에 나서 대규모 선박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초까지 3차례에 걸쳐 직접 영업팀을 이끌고 나가 잇따라 계약에 성공했다. 이 기간동안 수주한 선박은 40여척에 금액으로는 10억달러에 달한다. 석유화학 설비 및 공정 전문 관리업체인 ㈜메츠 이중희 사장도 2001년 1월 모기업에서 분사한 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해외 수주에 나서 연간 40~1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대구에 있는 광학업체 ㈜뉴스타의 장지문 사장은 전국 180여 특약점을 일일이 돌며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시선`의 경쟁력을 꼼꼼히 챙기고 있고 한 달에 일주일 이상은 반드시 해외로 나가 제품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장 사장이 사무실 머무르는 시간은 1주일에 하루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사정은 고객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발로 뛰는 섭외`를 모토로 시간만 나면 지점에 들러 우수고객들에게 직접 은행의 발전방향을 설명하고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강신철 경남은행장도 취임 이후 일주일에 중소기업 2곳과 영업점 1곳을 도는 강행군을 한 결과 지난해 8조3,812억원의 수신 고를 달성했다. 이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2000년 12월 수신고 5조6,359억원 보다 2조7,435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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