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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창업 성공, 내부 적부터 다스려라

■창업자의 딜레마(노만 와서먼 지음, 에코리브르 펴냄)



사업 시기·팀원·고용 등 신생기업 성패 좌우하는
창업초 8가지 문제 제시


불황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창업을 생각한다. 불황기는 창업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위기의식으로 무장해있고, 투자자들도 기대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수한 인력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일석이조 일 수도 있다.

불황기 창업은 큰 도전이다. 미국의 대공황 때 모건스탠리와 버거킹이, 70년대 석유파동 때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덱스가 탄생했다.

우리나라도 불황기를 맞아 창업열기가 뜨겁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규법인은 6만개가 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10년을 버티는 기업은 30%가 조금 넘을 뿐이다. 미국에서도 창업기업의 25%는 1년 내에 사라지고 5년 후에는 45%만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걸까?

사회학자 아서 스틴치콤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위험은 대부분 조직설립을 주도한 내부에 있다. 최근 수행한 연구에서도 벤처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 중에 실패한 곳의 65%가 경영진 내부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 책을 쓴 노암 와서만 교수는 모든 창업자와 신생기업을 괴롭히는 사람에 관한 문제를 면밀히 탐구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간파한 저자는 책에서 ▦언제 창업을 해야하는지 ▦1인 창업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공동창업을 해야 하는지 ▦공동창업자는 누구로 해야 하는지 ▦팀원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팀원에게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유형의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지 ▦어떤 투자자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직위승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창업을 할 때 맞닥뜨리는 8가지 딜레마를 제시한다.

와서먼은 창업자들이 내리는 중요한 결정과 그들이 겪는 결과를 다채로우면서도 엄격하게 설명하기 위해 깊이 있는 사례 연구를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했다.

아울러 저자는 신생 기업에 관한 포괄적이고 공개적인 자료 출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해마다 유망한 개인 신생 기업을 조사함으로써 미국 전역의 자료를 수집했다. 각 신생 기업의 창업자, 창업에 관여하지 않은 경영진, 보상, 지분 보유, 자금 조달 내역, 이사회, 다른 차원의 조직 생활까지 조사했다. 조사는 2000~2009년까지 10년 동안 3,600개 이상의 비공개 신생 기업에서 창업자와 비창업자를 모두 포함한 1만9,000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기간은 인터넷 신생 기업이 최고의 활기를 띨 때부터 깊은 절망과 비관주의에 빠졌다가 다시 회복할 때까지 경기 순환의 전 단계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신생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기업가들의 초기 결정을 검토한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창업자와 벤처투자가로 현장에서 활동하다 하버드에서 MBA를 받은 저자의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일독해 볼 만 하다.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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