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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벤처 단체장 물갈이 촉각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소ㆍ벤처기업을 지원해 주는 기관들의 회장단 인사 폭과 시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단지공단,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관련기관에는 현재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의 퇴직 공무원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새정부 출범을 전후해서 회장단의 일부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 동안 이들 기관은 `낙하산 인사`와 관련, 심심찮게 구설수에 올랐었다. 정부측의 눈치를 보는 기관들이 예우 차원에서 퇴직 공무원들을 이사장, 회장, 부회장 등으로 영입하고, 정부측은 이들을 퇴직인사들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압력을 행사하면서 낙하산 인사가 관례화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경우 군인 출신과 정치인 출신이 한번씩 이사장을 지냈고 나머지는 대부분 산자부 출신이 관례적으로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김유채 현 이사장 뿐 아니라 이사진에도 중기청 과장 출신이 이사로 있다. 과거 채재억 이사장 시절에는 6명의 이사 중 3명의 공무원 출신이 이사를 맡기까지도 했다. 또 전국의 국가공단을 통괄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초대 허태열 이사장부터 4대인 현 김동근 이사장까지 내무관료, 국회의원, 청와대 경호실 차장, 농림부 출신 등 산단공과 관련이 없는 인사들로 채워졌었다. 이외에도 특 1급인 지연본부장 출신도 민주당 출신 등 정치인들이 내려와 노조가 반발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여기다 우량기술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경우 현 박봉수 이사장과 전임인 이근경 이사장 모두 재경부 출신. 이들 두 이사장은 모두 취임초 노조의 출근저지로 이사장에 임명되고도 상당기간 출근을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생산성 본부의 경우 현 이희범 회장이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이고 전임이었던 한준호 회장은 중기청장 출신, 채재억 이사장은 공진청장 출신 등으로 고위공무원들이 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거래소는 초대 홍성범 사장이 민간기업 출신인 것을 제외하고는 오강현, 연원석 사장의 경우 특허청장, 특허심판원장 등의 이력을 가진 공무원 출신이다. 표준협회는 지난 97년 10월 상근회장 체체로 전환되었으나 첫 회장인 안광구 전 특허청장 이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퇴진했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줄곧 회장자리가 비어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표준협회는 부회장의 경우 대부분 구 상공부나 현 산자부 출신의 공무원들이 맡아오는 것이 관행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자의 단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회장은 선거를 통해 뽑지만 중앙회 상근부회장은 현 김홍경 부회장이 산업자원부 차관보 출신인 것을 비롯 이원호 전 부회장이 중기청 차장 출신이고 이원택 부회장은 서울시 부시장 출신이었다. 한 관계자는 "이들 기관들의 회장단 인사 때마다 낙하산 인사에 반발한 노조들이 출근 저지투쟁을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면서 "새정부 출범을 맞아 전문가를 영입하는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기업부 j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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