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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줄어드는 수출, 희망이 안보인다



[앵커]

올해 한국 수출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요, 수출에 의존해온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양한나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한국 수출이 심각하게 부진할 전망이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수출액은 작년보다 4~6%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이 줄어드는 것은 2012년 당시 -1.3%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고요. 감소폭으로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13.8%를 찍은 이후로 최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3분기 수출 실적만 5년 만에 최저치인 1,300억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수출은 1960년대 산업화 이후로 본격화되면서 80년대까진 수출이 줄어든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출이 감소했던 적은 작년까지 딱 4번 있었는데요.

외환위기가 왔던 1998년과 그 여파로 경기가 악화된 2001년,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입니다. 늘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올 때마다 한국 수출도 감소했던 것이죠. 따라서 올해 한국수출이 이렇게 급감하는 것은 중국발 세계경제 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장 3분기부터 수출이 급감하는 이유도 중국발 경제위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시죠?

[기자]

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수출 물량이 늘면서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공급 과잉으로 수출단가가 대폭 떨어졌습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선진국과 개도국도 마찬가지로 수요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 시작된 경기 부진이 전 세계로 퍼져가는, 말 그대로 중국발 세계경제위기가 오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이 작년 대비 1%에 그칠 것이라고 합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고 해도 무방한 한국 입장에선 근심할 수 밖에 없는 얘기죠.



[앵커]

네. 세계 경제가 어두워질수록 한국 수출도 어려워질 텐데요. 세계 경제 성장세는 계속 어두울 전망인가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도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한국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에 따르면, “수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세계경기와 환율, 유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원화는 예전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 하락 폭도 앞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세계 경기가 무엇보다 관건이 될 것”

이라고 하는데요.

세계 경제의 핵심인 중국의 내년 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세계 전체 경제성장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은 올해 6.6%에서 내년 6.0%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일각에서는 내년에 5%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마찬가지로 중국 경기 둔화는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OECD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3.6%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에도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면, 한국 수출도 계속 부진할 전망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서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한국 수출이 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다들 내놓고 있는데요.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수출 상황도 좋아질까라고 한다면, 그것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중국이 성장세 둔화를 떠나서 수입 자급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한국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유럽 같은 선진국도 서비스 내수 중심으로 경기가 풀리는 상황이라 이쪽도 수입 수요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요.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에게 여쭤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Q. 한국 수출이 좀 회복될 기미가 있을까요?

“하반기에도 세계 교역의 부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수입 추세는 거의 늘어나지 못하고 있고요. 세계 교역을 주도했던 중국, 개도국을 중심으로 교역 위축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어서 세계 교역 환경이 우리에게 좋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부진한 수요를 가지고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환율 변동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수출이 하반기에도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해결을 할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수출이 잘 안되는 것이 일시적인 경기 순환상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 세계 교역 흐름이란 구조적 문제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에 해결되기 어렵고요. 우리나라 입장에선 작은 국가로서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수출 부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세계 각국이 수출을 살리기 위해 환율 경쟁 등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어 만약 우리 환율이 과도하게 절상된다면 수출에 어려움이 더 커질 우려가 있어.. 환율이 빠르게 절상되지 않도록 환율의 흐름을 완만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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