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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MARKET] 케이비씨
입력2003-06-04 00:00:00
수정
2003.06.04 00:00:00
우승호 기자
“다음주에 KT와 15억원 규모의 카드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이 사업이 스마트카드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스마트카드 등 카드를 제조하는 케이비씨(38460)의 박명규 사장 은 “KT가 카드사와 제휴해 준비 중인 사업의 카드 제조업체로 낙찰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지금까지 스마트카드가 교통카드 등 신용카드와 대기업 사원카드로만 이용됐지만, KT 사업은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스마트카드를 활성화시키는데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KT 추가 공급계약은 물론 정유사 등 다른 업종으로도 제휴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비씨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의 40%, 콤비타입은 거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콤비타입은 접착식과 비접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케이비씨 물건은 불량률이 거의 없는 공법을 사용하지만, 다른 제품은 불량률이 30%를 넘어선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교통시스템 구축사업에 콤비방식이 채택될 경우 케이비씨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케이비씨는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20년 가까이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이익잉여금 등 내부 유보금도 시가총액보다 많은 180억원이나 쌓여있다. 1ㆍ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주요 고객이었던 카드사들의 어려움으로 1ㆍ4분기 실적은 안 좋았지만, 스마트카드 수요가 늘면서 곧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는 지난 3월 1,220원으로 등록 후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실적과 펀더멘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박 사장은 “3월말까지 52만주(9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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