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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총이 모의총포" 안전경보 발령

실명 등 치명상 위험…비비탄총 대부분 안전기준 부적합

시중에 판매중인 비비탄 장난감총 5개 가운데 1개는 모의총포에 버금갈 만큼 지나치게 성능이 좋아 어린이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비비탄총은 반드시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는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이를 거치지 않았으며, 검사를 받은 제품조차 일부는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7일 "최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비비탄총에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사고위험이 높다고 판단,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보원과 기술표준원이 전국 5대 도시 및 경기도의 문구점, 도소매점 등에서 33종의 비비탄 장난감총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어린이용 안전기준(0.08J 이하)에 적합한 것은 7개 뿐이었다. J는 운동에너지 단위로, 영국 출신의 물리학자 J.P 줄의 이름을 따 '줄(Joule)'이라고 부른다. 특히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6개는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0.2J을 넘어서 모의총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환을 눈에 맞았을 경우 실명할 수 있고 치아에 맞으면 부러지는 정도의 강도라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또 현행법상 의무화돼 있는 안전검사를 거쳐 '검' 표시를 받은 제품이 10개에불과했으며, 이 제품들 가운데서도 3개는 안전성능기준에 맞지 않아 검사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23개 제품은 모두 기준에부적합했다. 이밖에도 모든 조사대상 제품이 표시기준에 맞지 않았고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제품 가운데 17개는 표시사항이 영문이나 중국어로만 돼있어 어린이들이 알아보기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비비탄총을 구입할 때는 '검'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할때는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보원과 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불법, 불량제품에 대해서는 수거,파기 등의 행정조치와 함께 사업자 고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모의총포에 해당하는제품은 경찰청에 통보키로 했다. 소보원의 위해정보 수집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비비탄총 관련 사고는 지난 2002년 23건에 불과했으나 2003년 45건, 지난해 4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사고의 29%가 안구나 시력손상 등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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