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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랜트, 미키 블루 아이즈
입력2000-03-23 00:00:00
수정
2000.03.23 00:00:00
『사랑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 있어요. 죽음따윈 두렵지 않아.』신파조 대사다. 그러나 켈리 메이킨 감독의 로맨틱 코믹물 「미키 블루 아이즈」에서 보여주는 휴 그랜트의 이 대사는 따뜻하다. 미소년의 부드러운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그가 마피아의 딸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칠고 터프한 사나이로 변해가는 모습이 유머있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대부」시리즈 전편을 다시 보고, 서툴지만 더듬더듬 조직들의 말투를 흉내내고, FBI에게 취조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애인 대신 살인 누명까지 쓰는 등 좌충우돌한다.
제작자이자 휴 그랜트의 연인인 엘리자베스 헐리의 『그랜트에게 가장 알맞은 작품』이라는 표현대로 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뉴욕의 한 미술품경매회사에서 일하는 고상한 영국인 마이클은 이제 사귄지 겨우 3개월밖에 안된 애인 지나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이유는 마피아인 아버지에 의해 마이클이 마피아에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 마이클은 마피아들의 나쁜 일에 절대로 가담하지 않겠노라 맹세하고 지나의 결혼승낙을 받아내지만, 마피아들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들은 그가 일하는 경매회사를 이용해 돈세탁을 하려 하고, 계획대로 일이 잘 풀리질 않자 실랑이하던 도중 마피아 대부의 아들이 죽게되는 사건까지 벌어진다. 12세이용가. 워너출시.
입력시간 2000/03/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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