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4일부터 가을 프로 개편 주말 9시뉴스 앞서 스포츠뉴스 방송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MBC가 9시 뉴스데스크와 스포츠뉴스의 방송시간을 맞바꾼다. 오는 24일부터 토ㆍ일요일 스포츠뉴스를 9시 뉴스데스크에 앞선 8시50분에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했다. MBC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 가을편성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편성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던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 종영 이후 줄곧 시청률 10위권 내에 변변히 프로그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회사의 위기감 속에서 나온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음악캠프’의 성기노출 파문, ‘가요콘서트’의 상주 참사로 침통해지기까지 했던 사내 분위기를 전환시킨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가을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말 뉴스데스크와 스포츠뉴스의 자리 맞바꿈. 스포츠뉴스가 메인 뉴스보다 앞질러 편성된 건 MBC가 지난 80년대 말 이후 20여년만에 시도되는 편성전략이다. 스포츠뉴스가 뉴스데스크보다 먼저 방송됨에 따라, 주말 MBC의 저녁은 7시 버라이어티쇼, 8시 주말연속극에 이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방송물을 연달아 편성하게 됐다. 또 스포츠뉴스 방송시간 공백을 최근 새로운 ‘프라임 타임’으로 자리매김한 주말 10시대의 드라마로 메우며 타사보다 10분 가량 일찍 방송하게 돼 이른바 ‘시간 선점 효과’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오창식 MBC 스포츠국장은 “편성 변화에 맞춰 경기결과 위주의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스포츠 스타 등을 다루는 화제성 기사를 전면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이번 개편에서 지난 4월 폐지한 ‘베스트극장’(토 오후11시40분)을 부활시킨다. ‘베스트극장’은 기존의 단막극 형식에서 2~4회 가량의 단편 연작드라마로 형식의 변화를 꾀하며 고화질(HD)로 제작된다. 입력시간 : 2005/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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