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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본드 시장 급격 위축

미국의 금리 급등과 주가 랠리로 `고위험ㆍ고수익`의 정크 본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우려되는 데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고위험을 무릅쓰고자 하는 수요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정크 본드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던 투기 등급 회사들의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23일 전망했다. 펀드자금 조사 기관인 AMG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크본드에는 총 21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데 반해 최근 4주 동안에만 5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중순 이후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회사채 금리도 동반 상승, 투자 손실을 우려한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채권 투자 펀드에서 주식 펀드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기린 증권사의 채권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정크 본드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정크 본드 시장에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정크 본드 시장의 위축으로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투기 등급 회사들의 자금난이 가중, 향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정크 본드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지난 주 미국의 케이블 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17억 달러에 이르는 회사채 발행 계획을 연기해야만 했다. 옥스포드 오토모티브 역시 2억4,000만달러 규모의 발행 계획을 미뤘으며, 지난 달에는 식료품 회사 그리스테드와 카메라 제조업체 파나비전 등이 발행 계획을 취소했었다. 이와 관련해 CNN머니는 “대부분 기업들이 올해 안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상환 자금은 이미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당장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이들 기업들의 자금 조달상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내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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