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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비리' 조현룡 의원 내주초 소환

철도부품 납품업체에서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이 다음주 초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이 퇴직 공직자들과 업계 유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현역 의원 연루 의혹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각종 '관피아(관료+마피아)' 업계 유착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정치권을 포함해 전방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의원을 다음주 초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조 의원을 불러 돈을 건네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역 의원인데 (금품 공여자의) 진술만 갖고 (수사를)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증거를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현재 조의원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검찰은 전날 체포한 조 의원의 운전기사 위모씨와 지인 김모씨를 이틀째 조사하면서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경위와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위씨 등은 조 의원이 지난 2008년 8월부터 3년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한 때와 2012년 4월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기간에 삼표이앤씨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조 의원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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