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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산뜻한 복귀 신고식

재상장 첫날 2.8% ↑

코스피 시총 4위 올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이 재상장 첫날 주가와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에 등극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2.84%(4,500원) 오른 16만3,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0조9,195억원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시총 4위에 올랐다. 3위인 한국전력(31조2,316억원)과의 차이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억원, 27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거래되던 제일모직 주식은 이날부터 통합 법인의 새 이름인 삼성물산으로 종목명이 바뀌었다. 제일모직에 합병된 옛 삼성물산 주식은 지난달 15일부터 거래가 중지됐다가 이날 신주로 상장됐다.

통합 삼성물산으로 재상장된 첫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이날 하루에만 156만주가 거래되며 전날(48만주) 거래량의 3배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거래대금(2,507억원) 역시 전날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삼성전자(2,583억원)에 이어 전체 거래대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재상장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핵심 신사업인 바이오 부문과 부동산 디벨로퍼 부문은 국내 동종업계에서도 가장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지닌 만큼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그룹으로서는 지배구조의 중심에 놓여 있는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계속 키워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는 24만~30만원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와 KCC, 자사주를 제외한 통합 삼성물산의 유통 가능 물량은 30% 수준"이라며 "시가총액 1~5위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유통 물량의 50%를 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도 15% 이상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0.45%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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