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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주 '사슴뿔 모자' 최종 경매가는?

윌리엄 왕자 결혼식 때 눈길 끌어


지난 달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서 베아트리스 공주가 썼던 모자가 경매에 나와 최소 2,000만원 이상에 팔릴 전망이다. 영국 베아트리스 공주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자신이 썼던 모자를 팔아 유니세프와 어린이를 위한 자선단체인 ‘위기의 아이들’에 기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의 장녀다. 공주가 왕실 결혼식에서 썼던 모자는 세계적인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가 디자인했는데 기묘한 모양으로 인해 ‘사슴 뿔이냐’ ‘새 모양이냐’ 등 온갖 추측을 낳으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페이스북에선 ‘베아트리스 공주의 우스꽝스런 결혼식 모자’라는 웹페이지가 만들어져 14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영국 이베이 사이트에서 12일부터 시작된 경매는 16일 현재 46명이 입찰에 참여해 1만1,300파운드(약 2,000만원)로 올랐다. 경매는 오는 22일 마감된다. 이베이는 이 모자에 대해 “재미있으면서도 우아하다. 모자를 쓴 사람의 앞머리를 고정시켜 어떤 날씨에도 머리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내 모자가 이렇게 큰 관심을 끌다니 기쁘다. 두 단체에 많은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겼다.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도 “모자를 경매에 올려 얻은 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베아트리스 공주의 생각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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