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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도 하이닉스 상계관세 추진
입력2003-04-17 00:00:00
수정
2003.04.17 00:00:00
문성진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타이완의 반도체업계까지 하이닉스반도체에 `상계관세` 공세를 펼 전망이다.
17일 타이완 경제일보는 난야 테크놀로지의 주도로 대만의 4개 주요 D램업체는 공동으로 대만 정부에 하이닉스의 D램 수입품에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ㆍEU의 예봉을 아시아 시장으로의 물량전환으로 피하겠다는 하이닉스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고, 자칫 일본을 포함한 4대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로 D램 수출 전환 `물거품`= 미국의 상계관세(57.37%) 예비판정과 유럽연합(EU)이 오는 24일 33%의 상계관세를 하이닉스에 부과할 방침인 상황에서 타이완 업체들의 상계관세 제소 움직임은 하이닉스에게 치명타다.
여기에다 타이완 업체의 영향으로 일본의 업체까지 상계관세 공세를 펼치게 되면 하이닉스는 아시아 시장에도 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
일본 반도체업계는 90년대말 현대전자(하이닉스의 전신)과 LG반도체를 상대로 상계관세 소송을 제기한 전력이 있다.엘피다가 `하이닉스 죽이기`에 끼여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수출전선 궤멸 우려= 미국ㆍEU에 이어 타이완 업체들이 하이닉스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를 추진하게 되면 하이닉스의 수출전선은 완전히 붕괴된다. 여기에 일본의 엘피다까지 `상계관세` 행렬에 동참하게 되면, 하이닉스는 전세계 4대시장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D램 수출실적은 총 17억6,600만달러이고, 이중 미국 4억6,000만달러, 유럽 2억7,200만달러, 타이완 3억4,700만달러, 일본 2억1,700만달러였다. 4개 시장을 모두 합치면 12억9,600만달러로 총수출의 73%를 차지한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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