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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활짝' OB는 '울상'

7월 매출 하이트 3.6% 늘고 OB 되레 줄어

올 여름 하이트맥주는 웃은 반면 OB맥주는 울었다. 국내맥주를 양분하는 이들의 올 여름 판매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업계 1위인 하이트맥주의 7월 출고량은 총 1,151만1,600상자(500㎖ 20병)로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의 1~7월 누계 출고량 역시 6,794만9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58.4%로, 지난해의 56.8%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OB맥주의 7월 출고량은 786만8,100상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으며 1~7월 누적 출고량도 4,831만3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OB맥주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3.2%에서 올해는 41.6%로 낮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 여름이 지난해보다 무더워 맥주업계에 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OB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맥주를 생산하는 충북 청원공장이 지난달 일주일간 파업을 벌였던 것이 판매량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OB맥주 홍보팀 정용민 차장은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날씨가 더워 맥주판매에 좋은 조건이었지만 청원공장의 파업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월에는 판매가 호전될 게 확실한 만큼 좋은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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