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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산업 경쟁력 키울 아리랑3호 쾌거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18일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주궤도에 안착해 첫 교신까지 무사히 마쳤다. 우주강국으로 가는 또 하나의 낭보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3개월 궤도 조정과 위성체 및 탑재체의 기능 시험 같은 초기 시험 운영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4년 동안 국토와 자원관리ㆍ환경감시 등에 긴요한 각종 지구관측 영상을 보내오게 된다.

아리랑 3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급팽창하는 세계 위성영상 시장에서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서도 본격적 수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위성은 순수 우리 기술진의 힘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명실상부한 위성 강국의 면모를 갖췄다고 자평할 만하다.

아리랑 3호는 가로세로가 각각 70㎝ 크기의 지상 물체를 판별할 수 있다. 지상 685㎞ 상공에서 소형과 중형 승용차를 구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다. 현재까지 서브미터급(1m 이하 물체 식별) 상용위성을 가진 국가로는 미국과 유럽ㆍ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이고 군사용까지 포함하면 6번째다. 서브미터급은 세계 위성영상 판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절대조건이다. 지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는 1m급 해상도에 불과해 지금까지 대만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2,200만달러어치의 영상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연내 아리랑 5호, 나로위성, 과학위성 3호 등 3개 위성을 차례로 발사하고 내년에는 아리랑3A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4개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위성 수준은 세계 7~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2년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2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눈부신 진전을 이뤄냈지만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일 뿐이다. 위성을 쏘아 올릴 발사체는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정부는 걸음마 수준의 로켓 기술을 끌어올려 오는 2021년까지 독자적 발사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과학과 산업의 총아이자 국력의 상징이다. 산업연관 효과도 매우 크다. 위성 강국을 넘어 우주개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대폭 강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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