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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아기돼지 뤄시허

제2보(16~32)


뤄시허9단은 1977년생. 왕레이와 동갑이며 창하오나 저우허양보다는 한 살 아래. 10세 이전부터 천재로 정평이 나있었고 스승 마샤오춘의 사랑을 전폭적으로 받아온 기사이다. 아이큐가 1백64로 중국 청소년 가운데 1위를 기록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별명은 아기돼지, 또는 신동. 15세 무렵부터 몸이 불어 지금은 거의 뚱보가 되었지만 기풍은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와 중국의 평론가들은 그가 조훈현과 많이 비슷하다고 말해왔다. 특히 초속기에 능하여 한국의 속기파인 서능욱이나 이세돌에게도 초속기로 승점을 따낸 바 있다. 조훈현은 이 겁없는 후배의 난전 솜씨를 구경해야겠다는 식으로 포석을 펼쳤다. 흑25까지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고 27에서 29로 거의 횡포에 가까운 억압으로 나가고 있다. 쌍방이 노타임으로 두었으므로 인터넷 중계팀이 수순을 쫓아가느라고 애를 먹었다. 흑31은 일종의 유인책. 이러한 배석 상황에서는 흑돌을 차단할 생각부터 하기 쉽다. 조훈현은 은근히 그것을 기대하면서 뤄시허의 실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다. 차단하자면 참고도의 백1 이하 9인데 흑은 10으로 지켜 좌변을 통째로 주택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그것을 간파한 뤄시허는 32로 쳐들어왔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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