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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3온 1퍼트'를 노릴줄 아는 지혜

[골프 손자병법] '3온 1퍼트'를 노릴줄 아는 지혜 三軍之衆 可使必受敵而無敗者 奇正是也(삼군지중 가사필수적이무패자 기정시야) ‘대규모의 군대를 통솔하는 중 적의 기습공격을 받더라도 패배하지 않는 것은 기이한 변칙과 정석의 원칙을 조화롭게 운용함에 의한 것이다.’ 병세(兵勢)편에 보이는 구절로, 원리원칙에 입각한 정면승부와 함께 임기응변이라는 변칙 전법을 알지 못하면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삼군(三軍)이란 제후가 소유할 수 있는 최대한의 군사 규모를 뜻한다. 코스 공략에서 최우선시 되는 정석은 아마도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보내는 일일 것이다. 세컨드 샷으로 온 그린을 노리기에 절대 유리하고 심리적으로도 페어웨이를 지켰다는 자신감 덕분에 다음 플레이에도 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페어웨이를 놓쳤다고 해서 의기소침해야만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경우는 변칙 전법을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분명 4명의 플레이어가 티샷을 하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실제 페어웨이로 볼을 보낸 뒤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는 ‘정면승부사’는 한두 명에 불과하다. 그 외의 플레이어는 러프 지역 나무 아래나 심지어 OB 말뚝이 없는 홀에서는 옆쪽에 있는 홀의 페어웨이로 샷을 날리기도 한다. 변칙 전략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성을 잃은 채 막무가내로 그린 방향으로만 샷을 날리는 것은 ‘전략 골프’라고 할 수 없다. 해법은 바로 속칭 ‘3학년 1반’ 작전이다. 8번이나 9번 아이언으로 나무나 연못, 깊은 러프 등을 벗어나 일단 페어웨이로 되돌아온 뒤 3온을 노리는 것이다. 더디게 가는 것 같으나 세번째 샷은 대개 60~70야드 거리를 남겨놓게 된다. 평소 웨지 샷과 퍼팅을 충실히 연습했다면 3온 1퍼트로 파, 아무리 못해도 2퍼트 보기로 막을 수가 있다. 단 한번의 레이업(Lay Up)으로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까지 갈 수 있었던 위기를 잘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큰 ‘수입’을 기대했던 동반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는 부대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2/02 17:41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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