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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관심이 발기장애를 부른다

나는 매일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저 많은 물들이 어디서 모여 오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졑틘?태백산맥 어디에선가 솟아오르는 샘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솟아오르는 샘물은 시내를 이루고 샛강을 이루며 길고 긴 여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어딘가에 커다란 돌이나 댐이 있다면 물줄기는 갑자기 막혀 더 이상 보이지 않다가 저 멀리 어디에선가 또다시 물줄기를 이룰 것이다. 우리 몸도 한강과도 같은 대동맥에서 갈라진 물줄기가젨소동맥으로 나뉘고, 소동맥에서 조직 내로 들어가면서 실핏줄처럼 가는 모세혈관으로 갈라진다. 강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서 혈액은 다시 정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간다는 점이다. 혈액 안에는 각종 전해질ㆍ산소ㆍ영양분이 들어있다. 혈관의 역할은 주로 신체 대사산물의 운반 파이프이다. 그런데 음경 내에서는 묘하게도 영양소를 보급하는 일보다는 주로 발기라는 부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혈액이 음경 내에 박막이라는 주머니 속에 고이면 요술주머니모양 부풀러 올라 커진다. 백막 내에는 해면체라는 혈관구조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음경은 미세한 혈관 구조물들의 집합체이다. 작은 시냇물이 돌멩이 하나에도 물길이 달라지듯이 혈관이 막히게 되면 발기라는 임무를?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혈관을 막는 대표적인 돌멩이가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나쁜 지방이다. 지방 대사물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몸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좋은 지방도 있다. 성기능에 있어서 지방만큼 중요한 요소도 없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재료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도하게 많을 때이다. 발기장애로 오는 많은 환자들을 보면 콜레스테롤이나 트리글리세라이드 등?지방이 정상인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과도한 지방은 혈관 벽에 때가 끼듯이 뭉쳐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혈관을 막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음경 내에 혈액이 뭉치는 것을 방해하여 발기가 약하게 되거나 강직도를 떨어뜨려 삽입이 힘들게 만든다. 발기가 안 된다면 자신의 식생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빨리 전문가를 찾아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건강에 대한 무관심이 남보다 빨리 발기장애를 일으킨다. <이윤수ㆍ한국성과학연구소장ㆍ이윤수비뇨기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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