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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효성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 1조 2000억 투자

효성 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탄소섬유 제품의 품질과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은 올해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스판덱스, 중공업, 무역 등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효성은 내년에도 이들 핵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성은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전자소재, 고부가가치 섬유,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 신소재로, 항공우주, 스포츠레저, 자동차, 풍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량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오는 2020년에는 탄소섬유의 시장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만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춰 효성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효성은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중간단계인 프리커서 제조공정을 포함해 최종 완성제품이 나오는 공정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효성은 탄소섬유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현재 전량 미국과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요 시장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효성은 TAC 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효성은 지난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나섰다.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TAC필름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최근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0만㎡ 규모의 LCD용 TAC필름 증설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이 이번에 증설을 결정한 TAC 필름 2호기 공장은 2,000mm 초광폭 제품과 시야각 보상 기능이 있는 위상차 필름 생산이 가능해 대형화되고 있는 TV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지난 2009년 자체 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ALKEX)는 강철보다 강도가 5배 높아 현존하는 섬유 가운데 가장 강한 소재로 꼽힌다. 또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률과 내성률이 우수해 방탄재킷, 방탄헬멧, 골프채, 테니스라켓, 광케이블, 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되고 있다.

효성은 2009년 8월 울산공장 내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공장을 완공하고 지속적인 시험 생산을 통해 품질을 점검해왔다. 효성은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 생산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광학용 필름, NF3 등 첨단 및 전자 소재 사업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꾸준한 투자와 영업망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효성은 중공업 부문에서 송배전 설비 및 모터 분야에서 쌓아 올린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전기차용 모터 등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효성은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이용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돼 급속충전시스템 4기, 완속충전시스템 22기 등 총 26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모터 분야에서도 지난 2010년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에 효성이 개발한 모터를 장착했으며, 지난해 말 기아차 전기차 '레이'에도 50kW급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했다. 효성은 전기차 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80kW급 이상을 개발하는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효성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효성은 올해 말까지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500kWh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ESS는 최근 이상기후, 산업고도화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 수급상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향후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의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 규모가 수 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태콤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인 스태콤은 전기를 송배전할 때 손실정압을 보충해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효성의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사 등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기술 제품의 수익 다변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들 제품의 현지 생산 체제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능성과 우수한 품질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공업 부문에서도 MENA(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지역 등 신시장개척에 주력해 수익성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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