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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과열 조장, 위기 부를수도"

아시아등 이머징 마켓에 급격한 자금유입<br>IMF보고서, 재정긴축등 자금이탈 대비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5년 동안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집중적으로 유입돼온 글로벌 유동성이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는 혜택을 주지만 경기과열을 조장해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IMF는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거시경제 안정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위적인 시장개입 및 자본통제보다 안정적인 재정정책과 긴축금융정책을 통해 급격한 해외자금 이탈의 위험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가 11일 공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등 이머징마켓에 순유입된 글로벌 자금 규모는 5,000억달러(약 460조원)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순유입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아시아 통화위기에 앞서 유동성 랠리가 벌어진 지난 1990년 중반에 순유입된 글로벌 자금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기록적인 수준이다. IMF는 급격한 유동성 증가로 이머징마켓 전반에 증시호황 등 경기호조의 순기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아시아 각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2.96% 상승한 데 비해 이머징마켓에서는 한국 코스피지수 43.5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119.62%, 인도 선섹스지수 34.83% 등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고서에서는 그러나 급격한 자금유입으로 신흥국들의 경기과열에 따른 경제위기 가능성이 우려되며 거시경제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역기능도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머징마켓의 급격한 유동성 증가가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 및 금융시장 통합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지만 여전히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과거보다 거시경제의 변동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머징마켓의 각국 정부가 안정적인 재정긴축정책을 통해 과잉 유동성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과거 각국 정부가 인위적인 시장개입 및 자본통제정책으로 과잉 유동성에 따른 자국통화 절상을 막으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한 전례에 비추어 경기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위해 재정긴축을 통한 총수요 관리 및 실질 환율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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