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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1 복합소총 공중폭발탄 결함 240억 날릴판

K-11 복합소총에 장전되는 20㎜ 공중폭발탄의 초기 생산분인 탄약 15만발이 전량 폐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의 시험 결과 기존 20㎜ 공중폭발탄이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한국전자파연구소가 다음달 중 안정성 여부에 대한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폐기 또는 전시용 비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양산된 20㎜ 공중폭발탄은 총 15만발로 1발당 양산단가는 16만원이다. 폐기가 결정되면 240억원에 달하는 양산비용이 낭비되는 셈이다.

밀리터리 전문가는 "예산 낭비라는 여론을 의식해 전시용 비축으로 결정나더라도 실전시 신뢰도 저하에 따른 전력 약화는 물론 결함이 보강된 신형 탄약 생산을 위한 예산이 추가로 소요돼 국민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방사청의 다른 관계자는 이미 양산된 20㎜ 공중폭발탄 폐기에 따른 손실 부담 주체와 관련, "폐기할 때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과 업체 간 손실 분담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방사청은 지난해 9월 K-11 복합소총 품질검사 도중 사격통제장치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삼각홈 나사 풀림 현상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올해 6월 K-11 납품 재개를 목표로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K-11 소총은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발탄을 장전하는 소총으로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고 적 밀집지역이나 은폐·엄폐된 표적을 제압할 수 있는 분대 편제 개인화기이나 개발 직후 '명품 무기'라는 홍보와 달리 잇따른 사고로 전력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등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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