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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내년초 주가 상승흐름 탈듯

한달이상 외국인 '사자'속 기관 '팔자' 공세로 약세<br>기관, 저가메리트 부각에 매수전환 가능성


한국전력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엇갈리는 매매패턴이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기관은 팔자(매도세)로 시종일관하고 있고 외국인은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한국전력의 주가 전망을 놓고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동안 기관의 매도 여파로 주가는 9%가까이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주가부진 원인에 대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그동안 매력이었던 경기방어주로서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기관들이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리는 매매패턴에 대해 "한국전력을 바라보는 시각 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같은 매매패턴 전환 시기를 내년 초로 점쳤다. ◇한 달 이상 기관은 팔고 외국인은 사고= 지난 10월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31거래일 동안 기관은 한국전력 주식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중 기관이 팔아 치운 물량은 무려 4,138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중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 중 가장 큰 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정반대다. 같은 기간동안 외국인은 31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한국전력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도 3,961억원에 이른다. 기관이 내놓으면 외국인이 대부분 거둬들이는 형세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오히려 8.99%나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이 0.9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셈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경우 수급을 주도하는 기관에서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기관이 파는 물량을 외국인이 고스란히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 매매패턴 바뀔 것"=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한국전력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한국전력이 다른 나라의 전력회사에 비해 주가가 싼 편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데 반해 국내 기관은 정부가 전기요금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언제 실행할 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가도 하락하는 바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의 시장상황과 환율문제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은 주가지수가 회복되는 현 시점에서 한국전력과 같은 경기방어업종보다는 정보기술(IT)·자동차와 같은 경기민감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환율하락 현상이 한국전력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의 입장에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화 환율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전력처럼 안정적이고 저평가된 주식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방적인 매수와 매도 패턴은 어떤 분석으로도 비정상적이라고 진단하고 이 같은 매매패턴에 변화가 오는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결산을 끝낸 기관들이 내년 초쯤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져 투자매력이 높아진 한전을 매수하게 되면 주가도 상승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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