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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이렇게 세게 던진 건 처음"

■ 'Ryu the day'… 류현진, 한국인 ML PS 첫승<br>챔피언십 3차전 7이닝 무실점… 153㎞ 강속구로 카디널스 꺾어<br>상대 감독 "류에게 압도 당했다"… 다저스 16일 4차전… '2승 사냥'

"1회부터 이렇게 세게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1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로 새 역사를 쓴 류현진(26ㆍLA 다저스). 그는 경기 후 '더 던질 수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을 쏟아낸 듯 "더 이상은 못 던진다. 힘들어 죽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은퇴)ㆍ김병현(넥센)도 못했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이자 첫 선발승을 올린 것이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첫 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류현진은 또 포스트시즌에서 7이닝 이상 던져 3피안타 이하로 무실점 피칭을 한 역대 네 번째 다저스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돈 드라이즈데일, 샌디 쿠팩스, 오렐 허샤이저 등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3회 이전에는 전혀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던 전날의 말처럼 1회부터 최고 153㎞짜리 강속구로 전력투구한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108개(스트라이크 6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4회까지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4회까지 직구 평균구속이 150~151㎞로 평소보다 2~3㎞ 빨랐다. 연속안타로 무사 1ㆍ2루에 몰린 5회에는 존 제이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대주자 대니얼 데스칼소가 타구를 확인하지 않고 3루로 달리다 더블아웃되는 행운도 따랐다. 7회 2사 1루 때 146㎞짜리 높은 직구로 매트 애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할 때는 5만3,000여 홈팬들이 기립해 흰 수건을 돌리며 류현진에게 경의를 표했다.



'원투펀치'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턴 커쇼를 내고도 1ㆍ2차전에서 내리 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신인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워 1승2패로 한숨을 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호투에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3루조차 밟지 못했다"며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선발 대결에서 류현진이 이겼다"고 전했다. 리그 다승 공동 1위(19승)인 웨인라이트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류현진에게 가려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지난번 부진(디비전 시리즈 3차전 3이닝 4실점)이 약이 됐다. 기대했던 대로 정말 잘 던졌다"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 또한 "류현진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실투가 전혀 없었다"고 완패를 깨끗이 인정했다.

양팀의 4차전은 16일 오전9시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다저스는 리키 놀라스코,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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