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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돈버는 IP] 현상공모 정보·게시판 운영
입력1999-12-24 00:00:00
수정
1999.12.24 00:00:00
이진우 기자
권성탁씨는 인터넷과 신문, 잡지에서 현상공모 정보를 모아 PC통신에 올린다. 간단한 일 같지만 의외로 품이 많이 든다. 이틀에 한번은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수십 종의 신문들과 주간지, 월간지 등이 고루 비치돼 있는 도서관은 제2의 사무실이다.권씨가 주로 작업하는 곳은 아파트의 작은 방. 컴퓨터와 전화만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전형적인 소호의 모습이다.
4년 전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권씨가 소호의 길로 들어선 것은 회사의 부도 때문이었다. 처음 시작한 일은 현상공모 정보를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 전해주는 사업이었다. 일본에서는 꽤 성공한 아이템이었지만 첫달 수입은 고작 3만원.
포기할까 생각하다 우연히 눈을 돌린 것이 PC통신이었다.
『공모정보는 신속함이 생명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해줘야 하는데 우편은 너무 불편했죠. 팩스를 집에 갖춰 놓은 사람들도 드물었구요.』
PC통신에 올린 그의 정보는 순식간에 인기를 모았다. 신이 난 권씨는 넷츠고와 나우누리(GO GONGMO), 유니텔(GO LUCKY), 채널아이(GO POIL) 등 여러곳에 정보를 올렸다. 단순한 공모소식 뿐 아니라 당선비결, 수상자 인터뷰 등 재미있는 게시판도 운영했다. 권씨의 정보를 통해 현상공모에 지원, 2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주부가 감사편지를 보내 오기도 했다.
그의 수입은 요즘 월 300만원에 이른다. IP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요즘 그는 IP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부지런함이 첫째요. 전문성이 둘째입니다. 물론 성공하려면 둘다 갖춰야죠.』 권씨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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