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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 대출 급증

국민등 4대은행 지난달 대출잔액 한달새 1兆7,865억원이나<br>집값 급등 여파 17개월來 최대…中企대출도 넉달째 늘어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현재 153조9,056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조7,865억원(1.2%)이나 급증했다. 월간 증가 규모로는 2006년 11월(3조6,732억원)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올 3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7,303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를 넘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대출 잔액이 69조4,285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9,812억원(1.4%) 늘어났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3,591억원, 2,683억원씩 늘어 1.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주택대출 잔액도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주택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뉴타운 바람이 불고 있는 서울 강북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집값은 평균 0.9% 상승했으며 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2.4%나 뛰어올랐다. 은행들은 주택대출과 함께 중소기업대출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4월 말 현재 192조5,22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2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중기대출은 올 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가계와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이 지난해와 유사한 형태의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이 자금난을 겪게 되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한 조달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대출 등의 금리가 급등하면서 가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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