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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美기업실적 예고 주목

이번주 주식시장은 기업들이 7월초에 2분기 기업실적을 발표하기 앞서 경기변동에 의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지거나 나빠질 경우, 사전에 투자자들에게 보고하는 실적예고(Pre-Announcement)에 의해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정기적인 어닝 시즌에 앞선 워닝 시즌(Warning Season)인 것이다.미국의 기업 부분은 사실상 불경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 경영분석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의 분석에 따르면 400대 기업의 2분기 수익률이 당초 전년대비 6.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에 12.2% 떨어질 것이라고 수정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월가 사람들은 이번주에 사자보다 팔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주춤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선마이크로 시스템스가 실적 악화 가능성을 발표되던날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폭락했고, 다음날 오러클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었다. 이번주의 뉴욕 증시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휴장으로 4일간 개장했지만, 4월과 5월 두달간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가 일단 힘을 잃고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한데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추정치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4일 동안 0.14% 하락함으로써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1만1,000 포인트가 개장일수 10일만에 무너졌고, 5주간의 상승세가 멈춰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주에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만1,000 포인트를 재탈환할 것인지 여부가 뉴욕 월가의 관심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4.51% 하락, 큰 낙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주의 경우 D-램 가격 하락과 애널리스트들의 등급하락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 ◇의외의 고용지표 금요일(1일)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지표는 월가 투자자들에게 충격적이었다. 5월중 실업률(추정치)이 4.4%로 4월의 4.5%보다 0.1% 포인트 낮게 나왔는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실업률이 4.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업률이 전달보다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30년만의 최저치인 3.9%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부터는 상승곡선을 지속해왔다. 노동부는 그러나 전체 고용 인원은 4월에 18만2,000명 감소한데 이어 5월에도 1만9,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고용인원이 주는데도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이러니다. 정부통계에 잡히지 않는 건축공사의 잡역부, 가정부등 임시직이 일시적인 건축붐과 소비수요로 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월가에서는 실업률이 이처럼 떨어진데 대해 분명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고 있어 통계 오류가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실적이 좋게 나왔으니, 경기 침체 속도가 둔화되거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 0.72%, 나스닥 1.85% 상승함으로써 전날 3일 동안의 침울한 장세를 상당부분 만회했다. 그러나 실업률을 가지고,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주장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드물다. 매크로이코노믹 연구소의 크리스 바바리스 소장은 "이번 실업률 통계로 경기둔화의 바닥을 쳤다고 볼수 없다"며 "앞으로 실업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구매자관리협회(NAPM)의 제조업 지수는 4월 43.2에서 5월엔 43.2로 하락했다. 기업의 구매부서에서 기초원료 또는 중간재에 대한 주문량을 의미하는 이 지수는 제조업 부문의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금리인하 가능성 FRB 고위층들은 시간만 나면 금리를 더 내리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금리 정책에 가장 중요한 지표의 하나인 실업률이 떨어지는한 금리를 더 내릴 명분은 약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제조업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여러 목소리를 로이터 통신이 여론 조사를 해보았더니, 펀드딜러 25명중 19명이 6월말에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대답했다. 이중 3명은 0.5% 포인트 인하를 답했고, 나머지 세명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5일 발표하는 4월 공장주문 증가율과 1분기 생산성 및 생산코스트 지수도 앞으로 미국 경제와 금리를 예고하는 주요지표가 된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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