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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논공행상(論功行賞)

건국이나 나라의 통일 혹은 난을 진압한 후 그 공적의 크고 작음에 따라 상을 나누어주는 것을 논공행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논공행상 뒤에는 때때로 크고 작은 불상사가 있었다.조선 건국 초기에 있었던 왕자의 난은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개국공신들의자중지란(自中之亂)이었으며 인조반정 이후에도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반란사건이 일어나는 등 역사상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대망의 지수 1,000포인트 시대 재건을 축하하는 팡파레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전에 주식시장도 논공행상으로 바쁘다. 특히 지난 2월 24일 이후 빅 5에서만 15조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외국인 투자자들은 1,000포인트 시대가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을 내다 팔며 일등공신인 투신을 제치고 상(賞)을 독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핵심블루칩은 논공행상에 시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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