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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200조 시대

실적·건전성 등 크게 개선

그리스 사태도 타결 임박… 지수 739.82로 연중 최고


코스닥이 시장 개설 19년 만에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때와는 달리 헬스케어· 바이오 등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외악재에 영향을 받는 코스피의 대안시장으로 코스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01조원으로 전년 대비 40.5% 증가했다. 지난 1996년 7월 시장 개설 당시 8조4,000억원으로 출발한 코스닥 시총은 11년 만인 2007년 100조원을 돌파한 후 8년 만에 2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5.21포인트(0.71%) 오른 739.82로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연중 최고치는 물론 2007년 12월10일(739.1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전날 대비 5.96포인트 오른 시초가를 형성하며 7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총 200조원은 성장성과 실적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결과를 의미한다"며 "실적부재 속 주가 버블이 꺼졌던 2000년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질적 성장 역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5조5,124억원으로 2004년(3조980억원) 대비 77.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4.2%, 113% 늘어났으며 부채비율은 20.1%포인트 낮아졌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36.25% 상승했다. 바이오·제약 등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에 더해 올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대내외 악재에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이 대안시장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과거와 달리 대기업 의존도가 낮다"며 "이에 따라 전방산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개별 성장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오·제약의 시총 비중은 19.2%로 코스닥시장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통신장비 및 IT부품의 시총 비중은 2004년 20.7%에서 7.1%로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버블 우려도 있지만 코스닥 강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중소형주 강세는 불가피하다"며 "투자자들이 성장이 있는 곳에 몰리게 되면서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약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도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6.04포인트(1.27%) 오른 2,081.20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채무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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