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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업종진단] 제약주

제약주는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 시장대비 15% 정도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크고 작은 악재들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인 배경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제약주의 경기방어적 특성이 약세장에서 또다시 재연됐다고 할 수 있다.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다른 제조업에 비해 양호한 실적과 투자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약제비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수요는 장기적으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만성질환의약품과 라이프스타일관련 의약품의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셋째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Factive)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음에 따라 개발 회사인 LG생명과학의 주가상승과 함께 국내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re-rating)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ㆍ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제약주의 초과수익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국내 최초의 국제적인 신약개발과 건강보험재정의 수지균형을 올해 제약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은 바 있다.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지난 4월 4일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음에 따라 비교적 쉽게 그 중 하나가 충족되면서 제약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건강보험재정이 목표대로 올해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정부의 약제비 억제책이 완화되면서 제약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환자감소, 건강보험료 인상, 환자 본인부담의 증가, 약제비 억제 등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두번째 모멘텀도 올해 안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약업경기는 올 상반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정부의 약제비 억제책과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신정부의 약제비 억제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저 실거래가격을 적용한 약가인하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 약업경기의 바닥시점은 다소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상장제약사의 올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영업이익률은 1%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예상실적 기준으로 제약주의 투자지표가 제조업 평균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지만 초과수익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문제ㆍ카드채 문제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인다면 제약주의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그 만큼 올라가겠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 제약주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맛볼 수도 있다. 종목선택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의 둔화와 함께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계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제약사를 선택한다면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이다. 국제적인 신약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제약사,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한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대체조제의 확대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제약사 등 제품력과 개발력, 그리고 영업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약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임진균(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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