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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열풍을 주도해온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를 ‘제2의 베트남’으로 꼽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림ㆍ철광석 등에 투자하는 관련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상호(47ㆍ사진) 한국증권 사장은 22일 “대우증권 재직 시절인 지난 89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성장성을 지켜봤다”며 “인도네시아는 제2의 베트남으로 투자할 만한 곳”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고급목재가 풍부한 삼림은 물론 노천광에서 나는 철광석 등 천연자원 개발만 해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관련 펀드상품을 준비 중이며 출시계획은 이미 확정됐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이번주 중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또 “오랫동안 인도네시아는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정부의 개혁과 투명행정으로 개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증시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사장은 이어 “카자흐스탄 지역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증시 관련 제도조차 도입이 안된 지역이다 보니 유전개발 분야 등에 대한 투자 정도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내 증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은 해외 진출밖에 없다”며 “회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을 현재 5% 수준에서 3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투자와 관련, “지난해 운용사 사무소 개설에 이어 증권사도 사무소 개설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업무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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