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펠러 가문의 수장 데이비드 록펠러(사진)가 100세 생일을 맞아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에 인접한 4.04㎢ 면적(여의도 2.9㎢)의 사유지를 축하 선물로 현지 비영리 자선단체에 기증하기로 했다. 다음 달 12일 100세가 되는 록펠러는 가문의 부를 처음 이룬 ‘석유왕’ 존 록펠러 1세의 손자이며 체이스맨해튼 은행 총재를 지냈다.
그는 사유지 기증이 “메인주 모든 주민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며 “메인주와 주민들은 우리 가문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유지의 공식 이전은 올여름 이뤄질 예정이다. 맨해튼과 뉴욕주 웨체스터 카운티에 자택이 있는 록펠러는 어렸을 적부터 메인주 마운트 데저트 섬 실 하버에 있는 별장에서 여름을 지냈다. 이번 기부 대상에서 실 하버의 집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모는 1910년 실하버 저택을 매입했다. 그의 부친 존 록펠러 2세는 아카디아 국립공원 내 도로 건설에 앞장섰으며 그 역시 공원 내 토지의 상당 부분을 기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