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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회장 일가 왜 납치됐나

'몸값 노린 단순범행' '채무관계 청부납치'등 다각도 분석

중견기업 회장 일가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거액을 주고 9시간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해 그 동기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동기가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몸값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이란 분석과 중견기업 회장이란 점을 감안할 때 채무관계에 따른 청부납치 사건이라는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우선 납치범들이 현금 5억원을 건네받고 20여분만에 회장 일가를 풀어주었기 때문에 `한탕'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납치범들은 9일 아침 강원도 홍천 D콘도 인근 야산에서 건설 관련 중견기업 B사회장 장모(77)씨와 부인과 딸, 이 회사 관리부장 강모(41)씨를 납치했고, 서울로 곧바로 이동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이후 납치범들은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앞에서 몸값을 받은후 장씨 일가를남산 3호터널 강북 지역에 순순히 풀어주고 도주했고 장씨 일가에게는 별다른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 납치범들이 건장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6∼7명이란 점도 부유층을 노린 단순 납치 사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장씨 일가가 주변 인물들에게 행선지도 알리지 않은 채 등산을 갔는데도 이같은 납치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주변 인물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한층 설득력있게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장 회장이 주변에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새벽시간대에 정확하게 장 회장의 산책코스까지 파악해 납치했다는 점에서 주변인물의 소행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장씨가 일상적으로 채권.채무 관계가 얽힌 중견기업의 회장이라는 점에서 채무관계에 있는 주변인물이 청부납치를 의뢰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경찰은 납치범들이 사전에 1t 냉동탑차를 준비하고 곧바로 서울로 이동, 거액의현금을 받고 도주하기까지 9시간만에 모든 과정을 끝낸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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