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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액투자 바람

수도권 1억미만 연립·다세대경매<br>올들어 첫 낙찰가율 100% 넘어<br>강남3구등 고액투자 열기는 주춤


지난 7일 서울 서부지법에서는 서대문구 연희동의 45㎡짜리 한 연립주택이 감정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감정가가 7,000만원에 불과했던 이 연립주택 경매에는 무려 50여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 9,689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비슷한 기간 서대문 북가좌동 38㎡ 다세대주택 역시 감정가보다 크게 높은 낙찰가를 보이며 매각에 성공했다. 이 다세대주택의 감정가는 1억원에 불과했지만 낙찰가는 1억3,72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137%에 달했다.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1억원 안팎의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증시에서 말하는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다. 이의 영향으로 1억원 미만 연립 및 다세대주택의 경매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하고 소형 오피스텔은 매물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의 투자열기가 최근 다시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2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및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1억원 미만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5월 평균 낙찰가율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면 감정가보다 높게 매물을 산다는 얘기다. 새해 초인 지난 1월 수도권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낙찰가율은 85.1%, 평균 응찰자 수도 5.13명에 불과했으나 5월에는 낙찰가율이 102.5%까지 올라 처음으로 100%를 돌파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7.87명으로 경매시장을 찾는 소액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적금이나 펀드에 들어갈 수준의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소액투자자들이 최근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인천 지역과 서울 재개발지역 등이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라인 등을 중심으로는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소형 오피스텔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등촌동, 양천구 목동 등지에서는 최근 1억원 내외 소형 오피스텔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강남 지역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 수익률은 4~5%에 불과하지만 강서구ㆍ양천구 등의 1억원 내외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7~8% 수준”이라며 “워낙 소액 투자이다 보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늘어나 최근에는 오히려 매물이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꾸준히 활기를 띠던 강남3구 경매시장은 5월 들어 다시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경매시장은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4월 평균 낙찰가율이 84.51%까지 오르고 평균 응찰자도 11.37명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80.80%로 다시 떨어지고 평균 응찰자도 8.19명에 그치는 등 투자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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