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청계천 주변에 대한 관광특구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 종로구는 5일 복원 후 도심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청계천변 상가 지역을 ‘종로ㆍ청계 관광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최근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에 따르면 관내에는 고궁과 인사동 문화지구, 박물관, 미술관 등이 밀집해 있어 연간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관광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중 물건을 구입할 쇼핑 지역이 제대로 발달해 있지 않아 이들의 방문이 외화 획득으로 연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는 종각에서 숭인동 로타리 사이의 청계천변 14만6,700여평을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쇼핑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관광특구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실적과 쇼핑ㆍ상가ㆍ오락ㆍ숙박ㆍ공공편의시설ㆍ관광안내시설 등이 분포돼 있는 지역이 지정을 신청할 경우 서울시가 심사를 통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서울에는 이태원, 남대문, 명동, 동대문 패션타운 등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으며 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과 관련해 행사를 벌일 경우 시나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홍성화 구 지역경제팀장은 “신청지역에는 약 1만6,000여개의 업체들이 의류, 신발, 가전, 귀금속, 휘장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구에서 특화 쇼핑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는 귀금속 상가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쇼핑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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