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임러 경영진 일문일답

현대·다임러 경영진 일문일답"국내 대우차 다임러가 운영 주도"

정몽구(鄭夢九) 회장과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다임러크라이슬러 기조실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은 26일 전략적제휴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지분인수 의사를 밝혀 양사의 제휴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추가적인 지분인수 계획은.

▲코르데스 사장=이번 제휴가 얼마나 성공적인가에 따라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그 규모는 앞으로의 제휴 결과에 달려 있다.

-대우차를 인수했을 경우 독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계안 사장=독점문제는 경영주체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대우차를 인수하면 다임러는 40%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된다. 양사는 공정거래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대우차 경영에 참여할 것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의 대주주이자 대우차 컨소시엄에서도 대주주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경영권 행사 방향은.

▲정몽구 회장=대우차를 인수하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주주로서 대우차를 주도적으로 경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다임러측이 현대의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겸허한 자세로 계속 자동차사업에 전념하겠다.

-대우차 입찰제안서는 어느 업체의 이름으로 제출하는가.

▲이계안 사장=다임러와 현대차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입찰에는 컨소시엄으로 들어갈 것이다.

-대우차 인수에 실패해도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계속 유지될 수 있는가.

▲제체 사장=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대우차 입찰에 실패해도 제휴 관계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임러의 발표문에는 대우차 인수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다임러는 한국차 시장 진출에만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제체 사장=분명히 발표문에 대우차 인수 관련 내용이 있다. 다만 아직 모든 것이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다임러의 이번 제휴를 앞으로 현대차 인수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는가. ▲코르데스 사장=이번에 인수한 지분은 10%이다. 현대차에 대한 인수 계획은 전혀 없다.

최원정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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