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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톱]KBS, 공개수배… 행불자 찾는다
입력1999-05-18 00:00:00
수정
1999.05.18 00:00:00
박연우 기자
80년 5월, 그 열흘동안의 역사…. 이제 잊고 살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아직 마무리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올해로 19년. 아픈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겪었던 사람들을 찾는 5·18관련 TV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KBS 2TV 「공개수배 사건25시」는 19일 오후11시50분 「5·18 행방불명자를 찾습니다」를 방송한다.
5·18 행방불명자의 유족들은 시신이 없는 무덤 앞에서 「유골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공개수배 사건 25시」는 이날 생방송에서 5·18당시 형과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민군으로 나섰다가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19세의 김남석군등 행불자 64명을 소개한다. 또한 녹동과 송하동 주민들의 증언과 교도소 앞 야산에서 발견된 가매장 시신에 관한 증언들을 퉁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암매장 의혹을 알아보고, 취재팀은 국립과학연구소를 찾아 5·18 관련 유골 감정에 대한 결과 공개 여부를 취재한다. 아울러 방송중에 시청자로부터 행불자의 행방을 파악하는데 단서가 될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KBS 1TV 「수요기획」은 지난 1일, 5·18 부상자회를 비롯한 5·18관련 3개 단체 회원 250명이 광주와 서울 인근의 공수부대를 방문한 만남의 자리를 통해 5·18을 다시 조명한 「19년만의 재회」를 19일 오후11시에 내보낸다.
당시 심한 구타로 정신질환자가 돼 현재 광주시립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신갑경씨, 광주 5·18부상자회 회장인 하반신마비환자 이광용씨, 청각장애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경규·재규 형제 등. 이 프로는 그들에게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과연 가능한 것인지를 묻는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5.18은 빠른 세월의 흐름속에 먼 과거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5·18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버린 사람들의 상흔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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