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주력인 주택사업과 함께 유통·호텔 등 신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0일 현대산업개발이 호텔신라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은 서울지역 대형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유통업으로의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용산역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은 훌륭한 입지와 지역 발전 가능성 등으로 면세점 선정 평가 당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사업을 계기로 경기변동에 취약한 분양사업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당 부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 환경과 유리한 정책 탓에 분양시장이 호황이지만 경기 변동에 의존하는 사업방식으로는 언제든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고 있다"며 신사업에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일찌감치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서울 및 부산에 있는 하얏트 브랜드 계열의 최고급 부티크 호텔인 파크하얏트 서울과 파크하얏트 부산을 보유해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다.
특히 파크하얏트 부산은 뛰어난 조망권과 최고급 서비스를 앞세워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집중됐던 부산 관광권을 마린시티로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강원도 설악산 자락에 객실 330개 규모의 아이파크 콘도를 운영하며 리조트 운영 역량 및 노하우까지 확보하고 있다.
향후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수영만 '아이파크 마리나'에 아이파크몰 2호점을 개관하고 컨벤션센터·호텔까지 포함하는 등 현대산업개발이 자랑하는 복합 개발역량을 총동원해 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아이파크 타워,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을 통해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주택시장 및 주거문화를 선도해왔다. 이 바탕에는 대형 건설사로서는 드물게 디벨로퍼를 지향하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기획·디자인·시공·자산운영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며 노하우를 축적해 온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