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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시나리오별 대처법

9월 인상… 7~8월부터 조정 대비

12월 인상… 저가 분할매수해볼만

금리인상땐 외인자금 이탈… 단기적 시장 충격 불보듯

인상전 차익실현 극대화… 4분기부터 보수적 접근을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외변수로 작용해오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당초 오는 9월에서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덜고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34%(7.02포인트) 오른 2,041.88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2,040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 2,1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내수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지난 16일에는 2,020선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미국 FOMC 회의에서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관은 모처럼 2,46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시장전략팀장은 "그동안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는데 FOMC가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주면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FOMC가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당초 9월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12월로 3개월가량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001200)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 중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은 변함없지만 금리인상 시기 및 속도와 관련해 시장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적인 시각을 나타냈다"며 "이에 따라 당초 9월 인상 가능성을 80~90%로 봤다면 이번 회의를 계기로 9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이 각각 50%로 바뀌었다"고 전망했다. 반면 당초 예상대로 9월 인상론과 더불어 9월에 이어 12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기준금리 점도표가 여전히 0.625%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연내 9월과 12월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방향에 결정적 변수가 될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전문가들은 각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에 맞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재 팀장은 "9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7~8월 서머랠리부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8월까지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등했다가 균형 수준을 되찾는 '오버슈팅'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인상 전까지 차익실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4·4분기부터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팀장도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실적발표 이후 낙폭이 큰 대형주 중 저평가된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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