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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불꺼진 아파트' 속출

10~12월 입주예정 물량 3만7,884가구 달해<br>세입자 못구해 중대형 평형 전셋값 하락 지속



올해 말 대단지 입주 물량 쇼크가 극에 달해 수도권에서도 ‘불 꺼진 아파트’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존 아파트들의 입주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10~12월에만도 올해 입주물량 가운데 30%가 넘는 물량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물량 27만2,485가구 가운데 10~12월에 입주하는 물량은 8만5,654가구로 약 31%가 한꺼번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물량만도 3만7,884가구에 달한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지난 7~8월께 입주했던 송파구 잠실 리센츠(5,563가구), 엘스(5,678가구), 과천 래미안슈르(3,143가구) 등의 입주 지연 및 물량 쇼크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 지연 도미노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11~12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잠실 쇼크’ 물량에 맞먹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 대기 중이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자이(3,410가구)는 12월 중순 입주가 시작될 예정으로 강남 집값 추가 하락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2개월 남았지만 벌써부터 반포 자이 재건축 조합원들이 이주했던 미도아파트 등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포 자이 인근 L공인 사장은 “미도아파트 112㎡형의 전세가격이 올해 초까지 2억6,000만원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1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새 아파트인 반포 자이조차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중대형 평형의 전세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강남권에서는 연말~연초께 삼성동 힐스테이트(2,070가구)도 입주할 예정이라 강남 부동산 침체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도 올해 말 경기도 수원시 천천대우푸르지오(2,571가구), 부천시 중동주공(3,090가구), 수원시 권선동 SK뷰(1,01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 대기 중이나 시장침체로 세입자를 구하는 데는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가뜩이나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져나와 입주물량 쇼크가 더 피부로 와 닿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실 입주물량 쇼크 때도 봤듯 주변 매매ㆍ전세시장의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입주 지연에 따른 상가시장의 동반 침체도 우려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과거에는 교통망이 확보되지 않은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에서나 벌어지던 일들이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서울 강남에서마저 새 아파트 상권이 더디게 형성되기 때문에 상가 투자자들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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