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3월 주총에서는 KB생명ㆍKB증권ㆍKB자산운용 등의 CEO의 연임 여부가 관건이다. 노치용 KB증권 대표는 지난 2010년 5월 선임돼 연임 가능성이 있고 김석남 KB생명보험은 2008년 6월에 선임 돼 4년 차라는 점에서 교체냐, 연임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도 2009년 5월 선임돼 3년 차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단행한 부행장 인사에서 파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명의 부행장 중 절반인 5명을 전격 교체하면서 부장을 부행장으로 초고속 승진시켰다. 기존 부행장 중 외부출신 3명은 살아남기도 했다.
폭풍전의 고요함이라고 해야 할까. 2010년 7월에 취임한 어 회장 등은 임기가 아직은 충분하다. 하지만 올해 총선과 대선 예정돼 있다는 게 KB금융지주로서는 뜨거운 감자다. 여전히 KB금융지주 CEO자리는 정권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어 회장이 대통령의 측근인 만큼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지주회장 자리에 대한 후계구도 논의가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KB금융지주가 다시 한 번 CEO 인선 몸살을 앓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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