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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土샀는데 평택 고덕신도시 보상지연

지주·기업들 "대출이자만 눈덩이"


평택 고덕신도시 보상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보상계획 일정을 믿고 지난해 말 대출을 받아 대토(代土)를 구입했던 지주들이 ‘안절 부절’ 못하고 있다. 대토를 구입한 상당수가 은행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돼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같은 이유로 다른 곳에 공장부지를 마련한 고덕신도시 내 이주대상 기업들의 피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경기도 및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2월 중순 이사회를 열고 수도권 33개 택지지구에 대한 사업우선순위를 검토한 결과 위례ㆍ동탄2ㆍ양주광석지구는 올해 사업을 추진하고 고덕지구는 내년 이후 보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토공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과 부동산경기침체, 미군기지 이전 불투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 보상을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지보상이 늦어짐에 따라 착공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보여 오는 2011년 말로 계획된 신도시 입주계획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토공의 보상 일정을 믿고 대토를 구입했던 지주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덕신도시의 토지보상액은 3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9%인 1조4,000억원 정도가 은행대출로 대토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돼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피해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사업부지 내 이주대상 기업 147곳 가운데 20개사가 토공의 보상 일정을 믿고 대출을 받아 다른 곳에 공장 부지를 구입해 이에 따른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토공의 보상일정을 믿고 공장 이전을 위해 대출로 인근 산업단지에 부지를 마련했는데 금융이자 부담이 크다”며 “기업도 어려운데 하루빨리 조기 보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금융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토공에 우선 5,000억 원의 조기 보상을 요구 했다. 하지만 토공측은 토지에 대한 부분 보상은 절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공 관계자는 “토지 보상은 일괄보상이 이뤄져야지 부분 보상을 하게 되면 엄청난 민원이 발생될 수 있다”며 “일괄 보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덕신도시는 모두 1억3,516만1,000㎡를 개발하며, 토공(85%), 경기도(2%), 경기도시공사(8%), 평택도시공사( 5%) 등이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 천안 신월지구도 보상연기
주민들 영농차질등 이중고
충남 천안 신월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이 지연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7일 충남 천안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악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이유로 보상개시를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통보해와 사업지구 지역민들이 영농차질 및 금융비용부담 등을 겪고 있다. 주공은 당초 행정절차와 지장물 조사 및 보상설명회 등을 마치고 올 5~6월중에 협의보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박한규 부시장 등이 주공을 방문, 지역주민이 겪는 고충을 설명하는 등 조속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안 신월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은 천안시 성거읍 신월리와 소우리 직산읍 삼은리 일원 66만 8,293㎡에 3,790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까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4,936세대를 건설해 1만 4,314명을 수용하는 사업이다. 주공 관계자는 "자금사정으로 인해 보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금 상황이 개선될 경우 천안 신월지구에 대해 최우선 보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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