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盧대통령 "진보진영 유연성 가져야"

"사상의 틀로 현실재단엔 동의 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 진영을 향해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필요하면 신자유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채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대한민국 진보,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글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유럽의 진보 진영은 진작부터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노선에 대해 스스로 ‘유연한 진보’라 규정한 뒤, “‘교조적 진보’에 대응하는 개념이라 생각하고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신의 이념성향에 대해 “저는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며 한나라당이나 일부 정치 언론이 말하는 좌파도 아니다”며 “저는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무슨 사상과 교리의 틀을 가지고 현실을 재단하는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정체성 논란과 관련,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우스개 표현마저 심각한 논란이 되는 현실은 비극”이라며 “이 말은 참여정부를 교조적 사상으로 재단하는 현실을 비꼬아서 쓴 말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니 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저 때문에 진보 진영이 다음 정권을 놓치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러나)지금 정권에 대한 지지가 다음 정권을 결정한다면 지난번에도 정권은 한나라당에 넘어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다음 선거에서 민주 혹은 진보 진영이 성공하고 안 하고는 스스로의 문제이고,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저에게 다음 정권에 대한 책임까지 지우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