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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9일 개막] 까다로워진 코스 "스코어로 말하라"
입력1999-04-06 00:00:00
수정
1999.04.06 00:00:00
김진영 기자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남자프로골프계 4대 메이저 가운데 첫 대회, 정상급 골퍼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경기, 세계 골프팬들을 숨죽이게 하는 바로 그 대회 마스터즈가 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12일까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져 영예의 「그린 재킷」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마스터즈는 여느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속에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우승자가 되느냐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과연 언더파 기록자가 나올지, 나온다면 몇 언더파가 우승기록이 될지 등 스코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측이 고심끝에 내로라하는 정상급 골퍼들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정도로 난이도를 한껏 높여놓았기 때문이다.
이 클럽은 지난 97년 새내기프로 타이거 우즈에게 18언더파 270타 우승이라는 기록을 안겨주면서 「까다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마스터즈 코스」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고 코스개조라는 결단을 내렸다.
결국 지난해 여름부터 코스개조공사에 들어가 페어웨이 주변에 나무를 빽빽하게 심고 몇몇 홀의 티잉그라운드를 뒤로 밀어 거리를 늘리는 한편 러프를 길러놓았다.
또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의 벙커 위치를 옮기는 등 군데군데 함정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의외의 승부가 연출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같이 까다로운 코스정비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우승자는 나오게 마련이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데이비드 듀발이 꼽히고 있다. 듀발은 올들어 최상의 플레이로 미국PGA투어를 평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후보로 첫 손에 꼽힌다.
듀발 개인으로 볼 때는 PGA 투어 입문후 11승을 거두고 있지만 메이저 타이틀은 단 1개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다가 막판 부진으로 마크 오메라에게 역전당했던 아픔이 있는터라 이번 대회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입장이다.
대회 주최측도 듀발이 우승, 골프계에 일대 센세이셔널을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터즈 우승자는「신만이 점지한다」는 속설처럼 아직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97년 데뷔시즌 이후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타이거 우즈, 지난해 40대 돌풍을 일으킨 마크 오메라, 최근 어깨수술에서 회복해 재기를 노리는 그레그 노먼, 「포스트 니클로스」의 주인공으로 꼽혔던 왼손잡이 필 미켈슨, 정교함이 돋보이는 리 잰슨 등 누구 하나 제쳐 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들이다.
무지개를 등지고 97 PGA선수권 우승퍼팅을 성공시켰던 데이비드 러브 3세, 그린의 황태자 어니 엘스,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프레드 커플스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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