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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몰린 현대아산

최악땐 대북사업 중단위기… 직원 억류까지 겹쳐 이중고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 선언에 따른 충격파가 가장 큰 곳은 현대아산이다. 금강산사업이 중단된 지 10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다 개성공단까지 폐쇄될 경우 대북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릴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직원 유모씨의 억류 문제까지 얽혀 있지만 남북 간 접촉에서 계속 논외가 되고 있어 그야말로 설상가상에 처했다. 유씨는 억류된 지 47일째에 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접견이 불가능한 상태며 어디에 있는지, 건강상태가 어떤지 전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일단 현대아산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피한 채 북한의 진의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면서 “자세한 내용 및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선포한 대로 개성공단 계약이 무효화될 경우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사용권과 공단 개발사업자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4년 4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토지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이미 임차료 1,600만달러를 지불했으며 개성공업지구법 부동산 규정 15조에 따라 토지임대차 계약을 맺은 날로부터 10년인 2014년까지 사용료를 면제 받았다. 또 당시 50년간 토지 이용계약을 체결해 2014년 이후 추가로 40년간 토지 이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또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개성공단을 개발할 때 개발사업자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면 현대아산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진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중단 후 매월 125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ㆍ4분기 영업적자는 110억원에 달했다. 최근 3개월간의 영업손실이 지난해 한해 규모보다도 큰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지난 3월 말까지 본사 인력의 20%가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4월부터는 전직원이 출근하는 대신 급여를 유보하거나 삭감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지만 언제까지 직원들의 희생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직원 북한 억류사태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 방북하겠다고 밝혔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2일 방북했다가 돌아온 이후 서울에서 집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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